3/13/2025

원숭이가 가르쳐준 프로젝트 관리의 진실



이제 곧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프로젝트 관리에 대한 경험을 해보지 못한 동료가 리드를 하기에., 그분에게 해주고 싶은 말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에 대한 고민을 해봤고, 고민의 결과를 글로 남긴다.

프로젝트 관리는 계획을 세우고, 리스크를 관리하고, 참여 멤버들을 이끌어 목표를 달성하면 되는 심플하고 단순한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현실은 훨씬 더 복잡하다.

"Sunk cost fallacy(매몰 비용 오류)"가 있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 초기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 그 비용과 노력이 쌓여 결정을 내리기 더 어려워지는 상황을 의미한다.

그래서 어떤 상황에서는 "포기할 줄 아는 용기"도 필요하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 용기를 내기 쉽지 않다는 점이 이론과 행동의 간극이다.

예시를 하나 보자.
어느 서커스단에서 쇼를 기획하고 있다. 그 쇼는 원숭이가 받침대 위에서서 횃불을 저글링하는 것이다.
이 쇼를 성공 시킬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이론적으로는 간단해 보인다.
원숭이를 훈련시키고, 튼튼한 받침대를 만들면 끝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원숭이가 횃불을 두려워하거나, 떨어뜨리거나 받침대가 흔들릴 수 있다.

그럼, 어떤 것을 먼저 확인해야 할까? 받침대일까? 횃불일까?

위의 이야기를 프로젝트 관리에 적용하면, 초기 리스크를 줄이지 않으면 "원숭이"가 우리의 등에 올라타서 문제를 키운다고 비유될 수 있다. 여기서 "원숭이"는 잘못된 결정, 관리되지 못한 리스크, 계속 쌓이는 부채를 의미한다.

프로젝트나 제품을 개발하거나 투자할때에 대한 결정은 지금까지 들인 노력과 비용을 무시해야 하지만, 무시해서 결정하는 경우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그 돈과 시간을 썼다는 사실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결정을 평가하는 능력을 감소시킨다.

다시 원숭이 이야기로 돌아와서, 원하는 쇼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원숭이가 받침대에 올라가서 균형을 잡기전에 횃불을 다룰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초기에 확인해야 하는 것들이 나중에 큰 문제를 막을 수 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면, 잘못된 결정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쏟아부은 시간과 돈 때문에 잘못된 방향으로 계속 가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원숭이가 횃불을 떨어뜨린다면 잠시 중단하고 새로 기획하는게 더 나을 수 도 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도중에는 주변 상황이 변할 수 있다. 상황이 변하면 계획도 유연하게 바꿔야 한다. 원숭이가 받침대에서 떨어질 것 같으면, 새로운 받침대를 준비하는 것도 방법이다.

위에서 언급한 원숭이 사례는 단순한 비유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프로젝트 관리 이론을 현실에 적용할 때 마주치는 도전을 상기시킨다. 그리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한다면, 프로젝트에 "원숭이"가 올라타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그 원숭이를 내려놓을 용기를 내야 한다.

이렇게 해야 이론과 행동의 간극을 좁혀가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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