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헌책방에서 책을 사기도 한다. 우연히 들려 마음에 드는 책을 사는 경우가 보통이었고, 그렇게 내손에 잡힌 책에서 타인의 흔적을 발견하는 것이 헌책을 사는 것에 대한 매력이었다. 헌책방은 추억을 사고파는 곳이다.
헌책방에서 주로 사는 책은 유행(세월)을 타지 않는 책이다. 가치가 있는 책은 오래되고 낡아도 관계가 없다. 좋은 책인지 아닐지는 감으로 알 수 있다.
그렇게 구매한 책은 다 읽고나서도 내곁을 떠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반면 자기 계발서 같은 책은 내손을 쉽게 떠났다.
요즘은 예스24, 알라딘 처럼 큰기업이 중고 서점을 오픈하고 운영중이다. 그리고 멀지 않은 거리에 대형 서점이나 도서관이 즐비하다.
하지만 이런 곳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책들이 있다. 결국 이 경우에는 마지막으로 헌책방에 갈 수 밖에 없다. 쉽게 구할 수 없는 책들이 모이는 곳이 헌책방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