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 주행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

 

최근 자율주행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회사와 함께 자율주행에 관련된 버티컬 서비스를 기획하고 구축하는 일을 진행하고 있다.

자율 주행 기술은 단계별로 분류된다. SAE(미국 자동차 공학회)에서 자동화 레벨을 2016년에 정의했다.

자율 주행 기술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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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vel 0 (비자동화)
    • 인간이 제어와 주행 책임을 갖는다.
  • Level 1 (운전자 보조)
    • 인간 + 시스템이 차를 제어하며, 주행 책임은 인간이 갖는다. (e.g 차간거리, 조항등 보조)
  • Level 2 (부분 자동화)
    • 인간 + 시스템이 차를 제어하며, 주행 책임은 인간이 갖는다. (e.g 특정한 상황에서 시스템이 보조 운행)
  • Level 3 (조건부 자율주행)
    • 시스템이 제어와 주행 책임을 갖는다. (e.g 특정 조건에서 자율 주행, 위험시 운전자 개입)
  • Level 4 (고등 자율주행)
    • 시스템이 제어와 주행 책임을 갖는다. (e.g 운전자 개입 불필요)
  • Level 5 (완전 자율주행)
    • 시스템이 제어와 주행 책임을 갖는다. (운전자 불필요)

우리나라의 경우 국토교통부가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레벨4에 대한 안전기준을 제정했다. (참고: https://bit.ly/3xy3e23) 그리고 실증 대상지를 선정하여 레벨4에 대한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상상을 해보자. “완전자율주행”이 상용화 된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시장 규모

완전자율주행이 현실화된다면 영향을 미칠 시장 규모를 분석했다.

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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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에 가장 밀접한 택시 시장의 규모는 2020년 기준 약 8조원이고 카카오, UT, 타다, 마카롱, 티머니onda, 반반택시등과 같은 플랫폼 기업들이 기존 시장을 플랫폼화 시키고 있다.

현재 전국에 약 25만대의 택시가 있으며, “가맹택시”로 확보하기 위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의 자료에 의하면,

  • 택시 면허대수: 252,254대
  • 택시 운전자수: 267,842명
  • 일반택시:
    • 등록대수: 9,813대
    • 운전자수: 102,960명
  • 개인택시:
    • 등록대수: 164,662대

2020년 기준 택시 운전자 분들의 월수입은 평균 150만원 ~ 200만원이고, 평균 200만원으로 단순 계산을 하면 매달 약 5400억원이 임금으로 지불된다.

이중, 65세 이상의 택시 운전자가 72,800명이다. 전체 택시 운전자의 약 27% 수준이다. 즉, 택시 운전자 4명중 1명은 고령 운전자이다.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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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기준 음식 서비스 배달 시장의 규모는 약 17조 2828억원이다. 코로나로 인해 시장의 규모가 19년에 비해 78.6% 증가했고, 3년동안 약 536% 증가했다.

  • 2017년 2조 7326억원
  • 2018년 5조 2628억원
  • 2019년 9조 7328억원
  • 2020년 17조 3828억원

음식 배달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은 배달앱이다. 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등 전국민의 절반 가량이 배달앱을 이용하고 있다. 어린이와 고령층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사람이 배달앱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배달대행원 숫자 추정치는 약 13만명이고 통계청에 따르면 19년 기준 평균 소득은 약 309만원이다.

19년 기준으로 평균 300만원으로 단순 계산을 하면 매달 약 3,900억원이 임금으로 지불된다.

택배

2019년 기준 국내 택배 시장 규모는 5조 667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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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기준 국내 택배 점유율

택배 운송을 자율주행으로 하게 될 경우 고려해야 할 부분은 집앞까지의 배송 및 여러개의 택배가 실린 짐칸에서 배송해야 할 택배를 정확하게 빼야 하는 상황이 존재한다. 그래서 완전자율주행이 되더라도 문앞까지 배송해야 하는 상황으로 인해 전체에 적용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택배 기사님이 직접 운전하지 않고, 아파트까지 자율주행으로 이동 후 그 이후 부터 관여할 가능성이 높다.

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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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에 따른 2019년 기준 전국에 등록된 캠핑카는 24,869대이다. 2011년에 1300대였지만 8년만에 20배 가량 성장한 수치다.

캠핑카로 튜닝하는 자동차 튜닝 시장은 2019년 기준 3조 8000억원 규모이다.

뜬금없이 캠핑 시장 규모를 조사한다고 생각할 수 도 있다. 캠핑장이나 노지에서 타프와 텐트를 치고 캠핑을 즐기는 방식도 있지만 “차박”도 존재한다.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해지면 차 내부의 변화가 “차박”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더 나아가 캠핑 시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율주행이 일자리를 뺏을 것인가?

자율주행이 보급화되면 승객을 운송하는 차량보다 물류 운송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지만, 물류 운송 운전자들은 단순히 운전하는 것 이상의 일을 하고 있다.

고도로 자동화된 트럭에도 적재, 하역, 유지보수와 같은 손길이 필요하기에 다른 이유로 일자리는 남아 있을 것이다.

승객을 운송하는 분야의 경우에는 커다란 실직 위험이 다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 (e.g 택시)

하지만, 골드만삭스경제연구그룹의 분석결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승객을 운송하는 운전자보다 트럭 운전자의 일자리가 더 많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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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cy Liberatore, Self-Driving Vehicles Are Set to Take 25,000 Jobs a MONTH Away from Americans with Truck Drivers being Worst Hit, DailyMail, 2018. 5. 23.

위의 결과가 모든 국가에 정확히 매칭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아파트나 골목이 많은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맞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론

AI 및 디지털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시스템과 로봇에 의해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 생각한다. 본 글에서 언급한 자율주행도 대표적으로 일자리를 뺏을 것 같은 기술중에 하나이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의 창업자인 카사르 유니스와 피터 루드비히는

“새로운 기술에 대해 일자리가 대체될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되지만, 동시에 더 많은 기회가 자율주행이나 새로운 기술로 만들어 질 수 있다”고 얘기한다.

완전자율주행이 시장에 출시되어 기존 택시를 대체한다고 했을 때, 기존에 택시를 소유한 회사/개인에게 사업 라이센스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율주행차의 수익의 일부를 가져갈 수 있다고 한다면 새로운 기회가 만들어질 수 도 있지 않을까? 물론, 이와 같은 새로운 기회는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잠깐, 글이 유익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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